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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하제야담 타로카드 타로초보의 후기(구성품, 카드소개, 해설서)

by 현大인 2023. 2. 26.

 예쁜 타로카드 모으는 취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사는 곳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타로서점, 인터타로같은 공식적인 타로 판매처가 아니고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디 펀딩 업체입니다. 

 텀블벅에서의 타로카드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일단 디자인이 제 마음에 들어서라는 이유가 큽니다. 처음에는 개인들이 직접 인쇄소에서 찍어내는 타로카드이기에 공식 타로 판매처에서 판매하는 것 보다는 노하우가 부족해서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을 수 있음을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사보니 제가 샀던 카드들은 완성도가 떨어진 제품은 특별히 없을 정도로 개인이 인쇄소에서 찍어내든, 전문 타로업체에서 만들어 낸 것이든간에 카드의 질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서 믿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양적인, 아니 한국적인 그림의 타로카드도 텀블벅에서 한 때 유행을 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텀블벅에서 다양한 한국적인 그림의 타로카드들의 펀딩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에 텀블벅의 후원목록을 확인해봤더니 타로카드만 10덱이 넘게 펀딩 참여해서 지금 9덱정도 소장하고 있고요. 받으면 만족스럽지만 막상 제가 해석을 잘 못하니 잘 꺼내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성능 차원에서는 돈낭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카드들을 소유함으로써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한번씩 타로를 구매합니다.

 주로 예쁜 카드들 소장 목적으로 사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해석이 되면 뿌듯하기도 하고 자주 꺼내보고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 10개의 덱 중에서 하나를 소개시켜드리려 합니다. 하제야담이라는 타로카드입니다. 이 카드 역시 한국적인 그림의 타로카드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 옛날의 설화들을 기반으로 한 동양풍 타로카드입니다.

구성품

 78장의 타로카드와 타로카드 해설집, 카드속 이야기들이 실린 이야기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기본 케이스는 딱 맞는 종이로 되어있어서, 열 때 손톱으로 눌러서 열어야 되서, 카드가 다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펀딩할 때 다른 타로카드 펀딩은 굿즈까지 포함해서 여러가지 구성으로  팔았는데, 유독 이 하제야담 타로카드 리워드는 제가 받은 해설집과 타로카드, 이야기책만으로 개수만 달리해서 구성이 되어있어 심플해서 오히려 덜 상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지만, 그래도 카드크기에 딱 맞는 틴 케이스나 파우치도 리워드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구매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소개와 카드의 특징(장점, 단점)

 여러명의 그림작가가 하제야담의 일러스트를 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의 두께라던지 인물의 눈 모양 등 카드마다 그림이 조금씩 달라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카드마다 쓰여진 색들이 같은 조합의 색들을 쓰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림체가 조금씩 달라도 위화감이 덜한 덱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그림체가 있다보니, 카드마다 마음에 드는 그림체도 있고 마음에 안드는 그림체도 있어서 그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제야담 타로카드

 카드 위쪽에는 구름을 형상화한듯한 작은 문양이 그려져있고, 카드 오른쪽과 왼쪽에는 카드 번호와 카드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카드는 전체적으로 작은 점이 무수히 찍혀있는 듯한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종이같은데 엄청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카드 뒷면에는 회색톤의 호랑이 두마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뒷면 그림때문에 하제야담 카드의 주제가 옛날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일체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뒷면 그림도 상당히 섬세하게 그려져있어서 전체적으로 더 완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타로카드 사이즈인 70*120 사이즈의 타로카드입니다. 일반적인 타로카드를 많이 잡아본 손이 보통크기이신 타로마스터 분들에게는 잘 맞으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손이 작은 저에게는 잡기가 벅찬 면이 있습니다. 잡기만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카드를 섞을 때 불완전하게 잡아서 카드가 튕겨져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손이 작은 분들은 항상 타로 카드를 사실 때 사이즈를 잘 고려해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상당히 천천히 카드를 섞으면서 쓰게 됩니다.

 타로카드에 어떤 코팅을 하신건지 펀딩할 때 분명히 봤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텀블벅 펀딩 상세페이지를 봐도 안 나와있었습니다. (저만 못찾고 있는걸까요?)그래서 정확히 어떤 코팅을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스프레드 천 위에서 스프레드가 상당히 부드럽게 됩니다. 뭔가 매끈하게 된다는 느낌입니다.

 

하제야담 타로카드 펼치기
카드를 펼쳐봤는데 고르게 펼쳐지지 않은건 카드 탓은 아니고 제 실력 탓인듯 합니다...

해설서

 하제야담 카드는 라이더 웨이트 기반의 타로카드이며 한국적 설화들을 가미해서 그림과 해석을 변형시킨 카드입니다..

 각 카드마다 라이더 웨이트의 해석을 따라가면서도 한국적으로 변형시켜 조금씩 해석이 달라집니다. 4원소는 검, 잔, 지팡이, 동전으로 살짝 바뀌었지만 부르는 이름이 한국적으로 바뀐것이지 원소자체는 칼, 컵, 완드, 펜타클과 동일하네요.

 해설서는 카드마다 유래된 설화, 선화와 채색하신 분이 누군지와, 키워드, 간단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로 초보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치만 어느정도 해석이 가능하신 분들은 오히려 이런 형식이 편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처음 샀던 타로카드는 스미스 웨이트 틴케이스였는데, 그 이후로 산 타로카드들은 모두 텀블벅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한 카드들은 네이버 타로카페의 다른 마스터분들께 여쭈어 볼수라도 있는데 이렇게 텀블벅에서 나온 완전히 새로운 카드는 저에게는 해석이 쉽지 않았습니다. 텀블벅 타로카드는 카드마다 해설집이 있는 카드도 있고 없는 카드도 있는데, 해설집이 있는 카드는 그나마 해설집을 참고해서라도 한 번 카드를 뽑아보는데, 그 카드만의 자체적인 해설집이 없는 경우에는 해석하기에 난감한 적도 있었습니다. 웨이트 계열의 카드이면 그것과 비슷하게 해석하면 된다고는 하던데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제야담 오늘의 운세 카드

 해석도 한번 해보고싶어서 오늘의 운세를 뽑았는데 잔 8번이 나왔습니다. 낙랑을 정벌했음에도 낙랑공주의 죽음을 전해듣고 좌절한 호동왕자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해설서에 적혀있는데 키워드는 온화함, 소심함, 명예, 중용이라고 나오네요. 전 좌절이나 실망, 현실도피 같은 키워드를 생각했는데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궁금해져서 일반 웨이트 계열에서는 어떤 해석으로 나오는 지 찾아보니 실제로 해설서의 키워드와 같은 키워드가 유니버셜 웨이트에서도 쓰이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톡방에서 실수할까 말 꺼내길 조심스러워하는 소심한 제 마음을 나타낸 카드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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