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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도안 다운받아 만들어 놀기, 아이 아팠던 날

by 현大인 2023. 4. 8.

포차코 도안 다운로드후 만들기 놀이하기

얼마 전 고장나서 자리만 차지하던 기존 프린터를 버리고 새 프린터를 샀다. 아이에게 뭔가 새로운 장난감만 사주는 것 보다 또다른 놀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민하던 중에 인터넷에서 캐릭터가 그려진 컬러링이나 만들기 도안을 보았다. 컬러링은 이전 프린터가 고장나기 전에 몇 번 뽑아주었을 때 생각보다 재밌게 놀지 않고 방치되어있기 일쑤였기 때문에 다시 뽑아줄 생각은 없었다. 내가 하려고 뽑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만들기 도안은 아이가 공작활동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도 있었지만, 주된 이유는 남편의 필요에 의해 다시 산 것이었다. 아무튼 잠깐 운동 나갔다가 돌아오니 남편이 벌써 프린트 설치를 마치고 인쇄물들을 출력하고 있었다. 성능도 나쁘지 않았고 사진이 출력이 되는 제품이라 가족사진 등을 직접 출력할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만족스럽기도 했다. 집안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아이가 집에 도착했다.

 프린터로 무엇을 뽑아 줄까 하다가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산리오 프렌즈 관련 도안을 찾아보았다.  네이버에 산리오 도안을 검색하니 다양한 무료도안들이 나왔는데, 솜 같은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스퀴시는 솜도 없거니와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나 싶어서(이전에 수제 스퀴시 만들때 꽤나 힘들게 만들었고 솜이 조금씩 삐져나와서 골치아팠던 기억이 있다.) 천천히 찾아보다 보니까 산리오 포차코 폭포카드 도안이 나왔다. 폭포카드는 처음 들어봤지만, 도안의 구성을 보니 옷입히기를 하며 놀 수 있는 것 같아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았다. 내 블로그에 공유하기 방법을 통해 다운받은 다음, 산리오 포차코 폭포카드를 인쇄했다. 포차코를 비롯한 도안을 블로거 본인이 직접 그린것인지 그림 퀄리티가 좋은 덕분에 실제 포차코와 싱크로율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깨끗히 인쇄된 포차코 폭포카드를 하나하나 아이와 사각사각 오리기 시작했다. 아이가 오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직은 삐뚤빼뚤하게 오리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선을 침범하지 않고 오리는 걸 보니 유치원에서 오리기를 많이 해본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처음 인터넷으로 무료도안을 받아 만드는 장난감인데다가 처음 만들어보는 폭포카드였는데 시행착오가 많았다. 카드를 밀면 폭포처럼 종이가 하나씩 내려와서 폭포카드인 것 같은데, 뒤에 연결하는 종이와 각장의 종이를 어디에 붙여야하는지 혼자서 엄청 헤메가면서 만들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어서 몇번 뗐다가 다시 붙이고 찢어져서 다시 임시 종이를 이어붙이기도 했다. 한번 더 출력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다행히 복구가능한 실수여서 수습은 할 수 있었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 무작정 다 맡길수가 없으니 그야말로 엄가다(엄마 노가다의 줄임말)가 이런건지 생각도 들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니 허리 한쪽이 끊어질 듯 아프기도 하였다. 코팅은 넓은 투명테이프로 했는데 한번에 테이프로 코팅하면 될 일을 코팅하는지 몰라서 다 자른다음에 다시 코팅하고 다시 자르는 바보같은 반복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나마도 테이프 코팅이 잘못 붙어서 테이프가 쭈글쭈글하게 붙기도 했다. 사실 완성은 했는데 제대로 만들어진건지 혼란스럽다.

 약간 누더기 같아졌기는 하지만  어쨌든 완성을 시키니 아이가 좋아해줘서 같이 역할놀이를 하고 아이 혼자서도 역할놀이를 했다. 폭포카드위쪽에 귀를 단 아이디어와 주머니를 넣어 그곳에 포차코 캐릭터를 넣는 아이디어가 참 귀여웠다. 옷들은 각 장에 1~2개씩 붙여놓는데, 양면테이프 또는 테이프를 동그랗게 양면테이프처럼 만들어 아이가 상당히 포차코 캐릭터를 귀여워했다. 같은 방법으로 쿠로미 카드도 만들었는데 같은 형식인데도 다시 만들려니 순서와 붙이는 위치가 헷갈렸다. 그래도 한번 만들어봤다고 비교적 쉽게 완성할 수 있었다.

아이가 갖고 놀다가 판박이를 포차코 얼굴과 옷 중 하나에 붙여서 처음에 혼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나름 개성적이고  특히 옷은 디자인이 들어간 것처럼 되서 오히려 잘 만든 것 같다고 급 다시 칭찬해주었다.

아이 컨디션 난조

저녁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아이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며칠전부터 기침을 해서 감기기운이 있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이 닦을때부터 목이 아프다고 칭얼거리고 울먹였다. 목감기가 온 것 같아서 목에 손수건을 둘러주었다. 잠들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방안의 기온이 차가웠던건지 점점 자면서 내는 소리가 안좋은 것 같았다. 결국 목이 많이 불편했는지 깨서는 목이 완전히 부어서 목소리가 완전히 쉬어버렸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서 많이 불편한건지 울고 잠들었다가 깨서 다시울고 무섭다는 말을 반복했다. 처음에는 그렇구나, 괜찮아, 힘들겠다 이렇게 말해주다가 불필요한 말인것같아서 말 안했는데 계속 깨서 울고 자고 또 깨서 우는 것을 반복하길래 뭐가 무서운지 물어보았다. 아이는 처음에는 괴물이 무섭다고 했다가 조금 뒤에는 아플까봐 무섭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힘들겠지만 한숨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병원가서 약 받아와서 먹으면 금방 나을것이라고 얘기해주었다. 아이가 힘들어서 듣지 않고 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게 설명해주니 조금 훌쩍이다가 다시 잠에 들었고 그 뒤로는 다시 깨지않고 푹 잠들어서 조금은 안심했다. 비록 목은 계속 부어서 쌕쌕대는것이 안쓰럽기는 했지만 일단 다음 날 병원가면 나을 것이라 믿기로 했다. 잘 잠들고 푹 자는 편인데 그날은 잠이 깨버린 것인지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쳤다가 억지로 눈을 붙였다. 아이가 얼른 나아서 건강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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